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케이티엑스 탈선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강릉선을 달리던 케이티엑스(KTX)에서 탈선 사고가 일어나 승객 13명과 코레일 쪽 직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이날 탈선 사고로 주말 내내 강릉~진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케이티엑스 탈선 사고 직후 코레일이 250명의 직원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복구는 오는 10일 새벽 2시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아침 7시35분께 강릉에서 서울로 운행하던 케이티엑스 806호 열차가 철로에서 이탈하면서 일어났다. 케이티엑스 열차 가운데 객차 10량이 탈선했다. 승객 13명과 직원 1명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경상에 그쳐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코레일은 강릉역과 진부역 사이에 버스 27대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진부역 구간 철도는 예정대로 운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위기 단계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철도안전정책관을 실장으로 하는 상황실을 설치했다. 또 사고 직후 김정렬 2차관을 비롯해 철도국장과 철도안전감독관 등이 현장으로 출동해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국토부 상황반과 코레일 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수습과 함께 탈선 원인에 대한 기초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4명도 현장을 찾아 사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온도 변화가 심해 철로수축 등 장애 요인이 많이 발생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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