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경찰청과 함께 올해 1∼11월 지방자치단체별 교통사고 현황을 집계해 지난해 지자체별 교통안전 개선 실적과 함께 9일 공개했다. 올해(11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3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정부가 역점 관리 중인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1318명으로 1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34.9%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강원(-20.7%), 부산(-17.5%), 경기(-17.0%), 대구(-16.8%), 전남(-15.0%) 등에서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었다. 울산(34.0%). 대전(11.4%), 인천(10.1%), 제주(2.7%), 충남(0.9%)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32.0% 줄어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역(경기, 서울, 인천)은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전체적으로 6%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횡단보도 3천개, 횡단보도 투광기 4천여개 등을 설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 대책을 시행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교통사고 현황과 개선 노력을 공개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자체의 활동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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