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자율주행차가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인식해 멈추는 시연을 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2020년 210조원, 2035년 1300조원 규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자율주행차 기술 실험을 위한 ‘5지(G)’ 통신망 기반 가상도시가 만들어졌다. 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K)-시티’ 준공식을 열었다. ‘케이-시티’는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안에 32만㎡ 규모로 구축된 가상도시다. 총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착공한 뒤 1년4개월 만이다.
이곳은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력 등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의 환경을 재현하고 있다. 고속도로 환경으로 요금소와 나들목 등이 설치됐고, 도심 관련 시설로는 신호교차로, 횡단보도, 건물 등이 구비됐다. 터널과 가로수, 철도건널목과 어린이보호구역 등도 포함돼 있다.
준공식 뒤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에스케이(SK)텔레콤, 케이티(KT), 현대자동차 등 9개 업체와 기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 12대가 케이-시티를 주행하며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5지 통신망 기반으로 구축된 케이-시티는 화성에 들어설 4차 산업혁명 산업단지와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며 “우리 자동차 기업 등이 시장과 미래를 내다보며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케이-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이용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kotsa.or.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주말에는 대학에 무료로 개방된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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