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자녀와 따로 사는 노부부 ‘삶의 만족도’ 높아

등록 2018-12-24 18:59수정 2018-12-24 19:27

통계청 ‘노인 인구집단별…’ 보고서
1인가구, 저소득층일수록 만족도 낮지만
사회관계망 많고 여가 즐길수록 높아지기도
서울 영등포쪽방촌에서 혼자 살고 있는 노인. 통계청 조사 결과, 노인층은 1인가구이고 저소득층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지만, 사회관계망이 많고 여가를 즐길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자료 사진
서울 영등포쪽방촌에서 혼자 살고 있는 노인. 통계청 조사 결과, 노인층은 1인가구이고 저소득층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지만, 사회관계망이 많고 여가를 즐길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자료 사진
부부만 함께 사는 노인의 삶의 만족도가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소득층과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이 ‘코스탯(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게재한 ‘노인 인구집단별 삶의 만족도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7년 사회조사 기준으로 65살 이상 노인의 삶의 만족도(5점 만점)는 2.87점으로 15살 이상 전체인구 평균(3.07점)보다 0.2점 낮았다. 소득별로는 가구소득 월 100만원 이하 노인의 삶의 만족도가 2.66점으로 소득 월 400만원 이상(3.46점)보다 0.8점 낮았다.

가구형태별로는, 남성과 여성 노인 모두 부부만 사는 가구가 자녀와 같이 거주하는 경우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남성 노인은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지만, 여성 노인은 1인가구보다 배우자 없이 자녀와 거주하는 경우 만족도가 더 낮았다.

노인 가운데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27.6%였는데, 연령에 상관없이 같이 살고 있지 않은 경우 만족도가 더 높았다. 특히 ‘본인 독립생활이 가능’해서 자녀와 같이 살지 않을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거나,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 같이 사는 경우에는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1인가구는 삶의 만족도가 낮았지만 사회관계망이 두텁고 종교·문화활동이 활발한 경우에는 만족도가 올라갔다. 저소득층에서도 소득수준에 만족하고, 사회관계망이 많고, 여가를 즐길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수도권보다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가운데 이런 사례가 많았다. 심수진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 사무관은 “노인이 고립되지 않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 확충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 그리고 사회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8.8%(2014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인 빈곤율 평균(12.1%)의 4배였다. 우리나라의 65∼69살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45.8명으로 오이시디 평균(15.4명)의 3배 수준이었다. 50살 이상 인구의 삶의 만족도는 5.4점(11점 척도)으로 오이시디 35개 회원국 중 28위에 그쳤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