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8일 ‘2018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서 ‘2018 양곡년도’(2017년 11월1일~2018년 10월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으로 전년보다 1.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쌀 판매대. <한겨레> 자료사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식 열풍에 따라 제조업에서 소비되는 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2018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서 ‘2018 양곡년도’(2017년 11월1일~2018년 10월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으로 전년보다 1.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67.3g으로 지난해보다 1.2% 줄었다.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구 내 소비량 감소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간편식 등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으로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조업 부문에서 제품 원료로 사용한 쌀은 모두 75만5664t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특히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에 소비된 쌀이 14만7474t으로 29.0% 늘었다. 또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 식품(1만8434t)이 32.7% 늘었고, 장류 제조업(1만2029t)도 10.4% 늘었다. 반면 술의 원료인 주정에 쓰인 쌀은 지난해 18만7562t으로 전년보다 13.1% 줄었다.
제조업에 쓰이는 쌀 소비량은 2014년 53만4999t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1.7%)로 전환한 뒤 2015년 7.6%, 2016년 14.5%, 2017년 7.4%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최근 ‘혼밥족’ 등이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면서 전체적인 쌀 소비량이 줄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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