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설 연휴 기간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번 설 연휴 귀성길은 설 전날인 다음달 4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5일 오후에 가장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 겹쳐 5일에 이르는 넉넉한 연휴를 맞게 된 이번 설에는 귀성길 차량이 분산돼 귀성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이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10분 등으로 지난해 설보다 최대 1시간30분 가까이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귀경길은 설 당일과 다음날로 몰릴 수밖에 없어 5일 오후 부산~서울은 8시간, 목포~서서울 9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3시간 가까이 정체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같은 설 연휴 교통량 예측치를 발표하고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극대화하고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가 밝힌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전국의 예상 이동 인원은 489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짜별로는 설 당일인 다음달 5일에 885만명이 이동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수단 이용은 승용차가 86.2%로 가장 많고, 버스 9.0%, 철도 3.9%, 항공기 0.6%, 여객선 0.3%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의 귀성 차량은 설 전날인 내달 4일 오전에 가장 많은 25.6%가 몰릴 전망이다. 이어 귀경 차량은 설 당일인 다음달 5일 오후애 32.7%가 몰릴 예정이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을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해안선 14.9%, 호남선 8.1%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 하루 평균 고속버스 1200회, 열차 29회, 항공기 9편, 여객선 144회 등을 증편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9개 구간(932㎞)과 국도 12개 구간(181.9㎞)에서는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우회도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구간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등에는 임시화장실 893칸이 추가 설치된다. 귀경객이 몰리는 내달 5∼6일에는 서울 시내버스·지하철 운행 시간을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교통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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