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향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귀경해 차에서 내리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다음 달부터 시외버스 요금이 평균 10.7% 오른다. 광역급행버스 요금도 경기지역은 400원, 인천은 200원씩 올라 모두 2800원으로 인상된다.
국토교통부 최근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시외·엠(M)-버스(광역급행버스) 운임 요율 상한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시외버스는 6년, 엠-버스는 4년간 운임을 동결해 버스업계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돼 요금을 인상했다”며 “국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은 최소한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확정한 운임 요율 상한은 일반·직행 시외버스는 13.5%, 고속 시외버스는 7.95%다.
이에 따라 서울∼속초 시외버스 운임이 현재 1만3300원에서 1만5100원으로, 서울∼임실 시외버스는 1만6200원에서 1만84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시외 고속버스의 경우 서울∼부산이 2만3천원→2만4800원, 서울∼대구 1만7천원→1만8300원, 서울∼광주 1만7600원→1만8900원, 서울∼전주 1만2800원→1만3800원, 서울∼강릉 1만4600원→1만5700원 등으로 인상된다.
수도권 엠-버스 요금은 모두 2800원으로 오른다. 현재 2400원인 경기 엠-버스 요금은 400원 인상하고, 2600원을 받는 인천 엠-버스는 200원 인상한다. 요금 인상은 이르면 3월 1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며, 운임 조정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기존 운임을 적용 받는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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