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월 수출입동향 발표
수출액 11.1% 줄어 395억달러
작년 12월부터 감소폭 확대중
반도체 -24.8%, 중국수출 -17.4%
4일 범정부 ‘수출활력 대책’ 발표
수출액 11.1% 줄어 395억달러
작년 12월부터 감소폭 확대중
반도체 -24.8%, 중국수출 -17.4%
4일 범정부 ‘수출활력 대책’ 발표
2월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12월부터 감소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고, 월간 수출액은 2016년 5월 이후 33개월만에 400억달러대가 무너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2월 수출액은 395억6천만달러로 작년 2월보다 11.1% 줄었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다. 금액기준 수출 감소율은 작년 12월 -1.7%, 지난 1월 -5.9%에 이어 점점 확대되며 2월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24.8%), 석유제품(-14.0%), 석유화학(-14.3%)에서 크게 줄었다. 반도체 가격 등 지속적인 수출 단가가 하락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 등 일부 주력 수출품목은 미약한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우리나라 총수출의 26.8%(2018년)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17.4%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유럽연합(EU) 수출도 8.5% 줄었다. 산업부는 그러나 “1월보다 2월 수출 감소율이 확대됐으나 휴일 영향을 배제한 2월 조업일(총 19일)평균 수출은 20억8천만달러로 지난 1월보다 7.9% 상승했다”며 “연초 급속한 수출악화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조업일 평균 수출액의 경우 지난달(19억3천만달러)에 비해선 상승했으나 지난해 2월(22억8억천만달러·역대 2월 사상 최대)에 비해서는 2억달러 감소(-8.8%)했다.
2월 수출액 집계 통계에서 향후 수출에 대한 우려를 더 크게 자아내는 건 전년동기대비 감소율뿐만 아니라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수출액 규모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이어진 2년간의 수출 증가세 기간 중에 월간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작년 10월(548억6천만달러·증가율 22.5%)이다. 그러나 월간 수출액은 11월에 514억8천만달러(증가율 3.6%)로 낮아진 뒤 12월엔 482억달러(-1.7%)로 감소했다. 올들어 1월(463억2500만달러, -5.9%)에 더 줄어들더니 급기야 2월 수출액(395억6400만달러)은 400억달러대가 무너졌다. 설연휴가 끼고 한달 28일 등으로 조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2월이긴 하지만, 월별 수출액이 4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16년 5월(397억34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오는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2월 수입액은 364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6% 줄었다. 수출뿐 아니라 수입액도 감소함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31억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8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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