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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남부발전 지역인재 채용률 50%…공공기관서 대접받는 지역인재

등록 2019-03-04 20:46수정 2019-03-05 10:29

지난해 신규 채용 6076명 중 1423명 지역인재
혁신도시법 목표치 규정(18%) 5%포인트 초과
※ 그래픽을(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이 23.4%로 법률이 정한 목표치(18%)를 초과 달성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지역인재 의무 채용제에 따라 109개 이전 공공기관이 의무 채용 대상 정원 6076명 가운데 1423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역인재란 최종 학력이 이전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인 경우를 뜻한다.

정부는 지역 청년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혁신도시법을 시행해 지역인재 의무 채용제를 도입하고 해마다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지역본부별로 따로 채용하거나 5명 미만 신규 채용, 연구직 등 예외를 뺀 의무 채용 대상 정원을 설정하고, 이 가운데 일정 비율만큼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한 것이다. 지역인재 채용률 목표치는 제도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 18%를 시작으로 해마다 3%포인트씩 끌어올려 2022년 30%를 달성하도록 했다.

지난해 기관별 지역인재 채용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109개 기관 가운데 58개 기관이 목표를 달성했다. 50개 기관은 5명 미만을 채용하거나, 연구직만 뽑는 등 지역인재 의무 채용 예외에 해당했다. 1개 기관이 제도 시행 이전에 직원을 뽑아 목표에 미달한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기관이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대구로 이전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대상 15명 가운데 10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해 채용률(66.7%)이 가장 높았다.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남부발전도 120명 가운데 61명을 지역인재로 뽑아 채용률이 50.8%에 이르렀다.

채용 규모가 큰 시장형 공기업과 대규모 공공기관을 살펴보면,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329.5명을 채용하면서 80명을 지역인재로 뽑아 24.3%의 채용률을 보였다. 전남으로 이전한 한국전력공사는 1123명 가운데 219명(19.5%)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강원으로 이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9명 가운데 94.5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해 31.6%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북으로 이전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18.2%, 경남으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8.5%의 채용률로 목표치에 턱걸이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강원(29.1%) 대구(27.7%) 울산(23.8%) 경북(23.5%) 등 5개 지역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충남(21.9%) 충북(21.2%) 광주?전남(21.1%) 경남(20.2%) 전북(19.5%) 제주(19.4%)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세종은 이전 대상 기관이 연구기관 위주여서 모든 기관이 지역인재 의무 채용 예외에 속했다.

정부는 지역인재 채용 의무제 정원을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09개 이전 기관의 전체 신규 채용은 1만4338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지역본부별 채용, 연구직, 5인 이하 소수 모집 등 예외 사유를 제외하고, 지역인재 채용 의무제에 할당된 정원은 6076명에 그쳤다. ‘예외’가 절반을 넘은 셈이다. 정부는 지역본부별 채용과 연구직 채용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예외로 인정되는 인원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인재 채용 범위를 동일 생활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묶여 있는 지역인재 범위를 ‘대전·충청권’ ‘광주·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역인재에게는 구직의 문을 넓혀줄 수 있고, 공공기관도 인재풀을 다양화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국가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역인재 채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이전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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