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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계경제 전망 대폭 하향 IMF, 한국은 2.6% 유지

등록 2019-04-09 21:59수정 2019-04-09 22:04

한국 전망치는 6개월 전 그대로
미중 무역갈등·유럽 불확실성 탓
올 세계 성장률 0.4%p 하향 조정
“적극적 재정확대 정책 반영” 해석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0.4%포인트나 낮췄지만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기존과 같은 2.6%로 유지했다. 미-중 무역갈등, 유럽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 위험이 크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은 9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같다. 소비자물가는 1.4% 상승할 것으로 봤고, 경상수지는 4.6% 흑자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4%로 지난해 10월 전망치(3.8%)보다 소폭 올렸다. 국제통화기금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세계 경제와 주요 선진국 성장률이 대폭 하향 조정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지난 1월 전망보다도 0.2%포인트 낮췄다. 선진국 성장률도 2.1%에서 1.8%로 0.3%포인트 낮췄고, 신흥개도국도 4.7%에서 4.4%로 0.3%포인트 내렸다. 주요 나라별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2.5%에서 2.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독일은 1.9%에서 0.8%로 무려 1.1%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한국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국(6.3%)과 일본(1%)의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0.1%씩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중국 경기 둔화, 무역 긴장 지속, 유럽의 성장 모멘텀 약화 및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반영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 연례협의단이 권고한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를 (이번 보고서에) 반영해 글로벌 경제 위축에도, 한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정책 여력과 실행력이 있다고 보고 전망치를 유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은 2020년 성장률도 한국은 2.8%로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0.3%포인트 오른 3.6%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이 수출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017년 3.1%에서 지난해 2.8%, 올해 2.6%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이번 발표를 두고 안심할 일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보고서가 국내 경기 둔화·부진을 반영하는 최근 지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4%에 그쳤는데, 국제통화기금의 올해 전망치(1.4%)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보고서대로라면) 올 하반기에 상당한 물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뜻인데, 결국 이번 전망치는 경기 부진을 우려할 만한 최근 지표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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