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국제유가 오늘도 상승중…글로벌 경기둔화에도 상승세 지속

등록 2019-04-23 11:44수정 2019-04-23 15:39

WTI, 전날 65.5달러 급등 이후 오늘도 65.8달러 거래
두바이유, 73.3달러…작년 9월 80달러 최고치 깨나?
이란 원유수입예외 ‘연장 불허’ 이후 급등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까지 겹쳐 상승세
시장 예상깬 ‘오펙 감산이행률 100% 초과’도 한몫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중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 연장 불허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높은 감산이행률에 따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중부시간으로 23일 새벽 1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6월 인도분 선물 기준)는 배럴당 66.09원으로 전날에 비해 0.54달러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은 전일대비 배럴당 1.48달러 상승한 65.55달러로 최종거래를 마쳤다. 전날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선물)는 직전일 대비 2.07달러 상승한 74.04달러에 거래됐고, 중동산 두바이유(현물)도 직전일대비 배럴당 2.29달러 상승한 7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연간 평균 69.66달러, 올해 들어 22일까지 평균 64.74달러, 지난달 월간 평균 66.94달러였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50달러 초반을 저점으로 찍은 뒤, 당시 오펙의 ‘원유감산 목표 합의’ 직후부터 4월째 상승을 지속중이다. 작년 9월에 기록한 80달러 초반대까지 오를 기세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은 23일 “전날 국제유가는 한국·중국·일본 등 8개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조치(Waiver) 연장 불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반면, 사우디 등이 공급으로 대응할 가능성으로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장은 오는 5월 2일까지 180일간 부여했던 1차 한시적 수입허용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보았다.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이번 미국의 일방적인 연장불허 조치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대응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도 이용하지 못하도록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의 또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및 베네수엘라 원유수출금지 조처에 따른 원유공급 차질분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오펙 국가들이 메꿔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감산합의를 이행중인 오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돌아설 것인지 불투명하다.

오펙의 감산이행률이 2개월 연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도 국제유가 상승세의 또다른 요인이다. 오펙은 작년 12월에 합의한 감산 목표치를 2월에 이어 3월에도 초과 달성했다. 오펙 11개국과 비오펙 10개국은 올해 1월~6월 일평균 원유생산량을 작년 10월 대비 각각 80만 및 4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펙 11개국의 감산이행률은 1월에 86%를 나타낸 이후 2월과 3월 각각 101%, 135%를 기록하면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3월중 사우디의 감산량은 목표치(32만 배럴)의 두배를 웃도는 73만 배럴로 오펙 전체 감산목표치(80만 배럴)의 90%에 이른다. 한국은행은 “오펙의 최근 감산목표 초과 달성은, 감산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해온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당초 시장에서는 1998년 이후 5차례 감산기간 중 평균이행률이 49%에 그쳤고, 지난 2017년 1월 이후 진행중인 이번 감산기간 중에도 작년까지의 이행실적이 83%에 머문 점 등에 비춰볼 때 감산이행률이 10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