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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난해 소득 감소에 가계 호주머니 닫았다

등록 2019-04-25 11:59수정 2019-04-25 19:46

통계청 2018년 가계동향조사 지출부문 발표
월평균 253만8천원 지출…전년보다 0.8% 감소
“작년 가처분소득 줄고 가구원수 감소가 원인”
“1분위는 월세 등 주거비 상승으로 지출 증가”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 통계청 제공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 통계청 제공
지난해 고용 부진 등 영향으로 가구 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계 소비지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천원으로, 전년(2017) 대비 0.8% 감소했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가구 소득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공표한 가계소득조사에서는 지난해 가처분소득이 1%가량 증가했지만, 1인 가구를 포함한 가처분소득은 감소했다”며 “가구소득의 3분의 2 이상이 근로소득이기 때문에 (부진한) 고용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 가구원 수가 2017년 2.46명에서 지난해 2.43명으로 줄어든 것도 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지출 세부 항목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36만7천원, 음식·숙박 35만원, 교통 34만9천원, 주거·수도·광열 28만6천원, 오락·문화 19만2천원, 보건 19만1천원, 교육 17만3천원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오락·문화(9.8%), 가장 크게 감소한 항목은 교육(-7.9%)이었다. 박상영 과장은 “해외여행 등 수요 증가로 오락·문화 지출은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비 감소는 저출산으로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 비중이 줄어들고 정부의 공교육비 지원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 통계청 제공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 통계청 제공
소득구간별로 보면, 대부분 가구에서 씀씀이를 줄였다. 100만원 미만 가구는 월평균 109만7천원을 썼다. 전년보다 0.9% 줄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 특히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8% 늘었고, 이 가운데서도 월세 등을 나타내는 실제 주거비가 23%로 크게 증가했다. 교통 지출도 10% 늘었다. 주거·교통 지출 부담이 늘어 다른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156만9천원)도 4.8% 감소했다.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 지출은 204만4천원(-2.3%), 300만~400만원 미만 가구 지출은 252만2천원(-2.2%), 400만~500만원 미만 가구 지출도 291만3천원(-4.8%) 등으로 모두 줄었다.

500만~600만원 미만 가구만 유일하게 0.4% 늘어난 334만1천원을 썼다. 반면 600만~700만원 미만 가구는 1.7% 줄어든 374만8천원을 썼고, 700만원 이상 가구 지출도 2.3% 감소한 459만5천원이었다. 통계청은 고소득층의 경우 답변을 꺼리는 경향 등으로 지출상황을 포착하기 힘들어 정확한 원인 분석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득 증가가 소비로 이어져 경제가 성장한다’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부진 영향으로 저소득층의 지출이 오히려 감소해 정책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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