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9.0원 오른 1460.0원이었다. 사진은 5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됨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 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른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15%에서 7%로 축소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6일부터 6개월간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유류세 인하는 오는 8월31일까지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최근 11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1460원, 경유는 1342.7원이다. 이번 단계적 환원 조처로 휘발유 가격은 1500원대로 오를 수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은 6일 기준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 당 1564원이어서, 이번 인상으로 16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는 “7일을 전후해 가격담합, 판매 기피 등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알뜰주유소 활성화 등 가격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9월1일부터 나머지 인하분(8%)도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휘발유가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0원 오른다. 유류세 인하 직전이었던 지난해 10월 다섯째 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 당 1690원, 경유는 1580.9원이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처가 끝나더라도 당시보다 가격이 낮은 수준이어서 경제가 버틸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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