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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월세 가격 주춤…‘집세 지수’ 13년 만에 하락세

등록 2019-05-06 18:57수정 2019-05-06 20:24

4월 104.1…전년 동월보다 0.02%↓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하락
주택 전·월세 비용 지출을 나타내는 통계청의 ‘집세 지수’가 13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주춤한 전·월세 가격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달 집세 지수는 104.1(2015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0.02% 하락했다. 집세 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하락한 것은 2006년 3월(-0.1%)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4월 기준으로 보면, 2005년(-0.1%) 이후 14년 만이다. 전월 대비로 봐도 지난달 집세 지수는 3월보다 0.04% 떨어졌다. 지난해 12월(104.2)부터 5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집세 지수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동향의 주지표에 포함된 항목으로, 한 달에 전·월세 비용 지출을 얼마나 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자기 소유 주택 거주자는 빠져있다. 통계청은 가계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관련 지출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가 거주자도 해당 주택을 임차했을 경우를 가정해 매달 지불해야 하는 ‘예상 집세’를 산출한다. 이를 ‘자가주거비’라고 한다. 거주 목적으로 자신의 소유주택을 직접 사용함으로써 얻는 서비스에 지불한 비용을 측정하는 것이다.

자가주거비 지수는 집세 지수를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두 수치는 동일하다. 다만 전체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만큼, 실제로 돈이 나가는 집세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주지표에 넣고, 자가주거비는 보조지표로 활용한다. 통계청은 “자가주택은 자산 성격도 강해 소비자물가의 조사 대상인 소비지출과 다른 속성이 있다”며 주지표에 포함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지난달 시작된 집세 지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전·월세 가격이 꺾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통계를 보면, 집세와 자가주거비가 한번 하락기에 접어들면 1년 이상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1998년 9월부터 2000년 7월까지 23개월 연속, 2005년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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