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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난해 수출 2/3는 대기업 몫…10대 기업 무역 쏠림 더 커져

등록 2019-05-08 12:00수정 2019-05-08 19:30

통계청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발표
지난해 대기업 수출 4038억달러 전체 67% 차지
대기업 수출 2016년 이후 64.2%→66.4%→67.0%
상위 10대 기업 38% 차지 ‘초대기업’ 쏠림 가속화
“반도체 등 역대급 호황 탓 집중도 증가세는 완화”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한국 수출액의 3분의2 이상을 대기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 가속화되는 추세다.

8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공개한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4038억달러로 전체 수출액(6024억달러)의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 수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대기업 비중은 2016년 64.2%, 2017년 66.4%에 이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전체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은 2016년 18.6%에서 2017년 17.7%, 2018년 16.9%로 해마다 쪼그라들었다. 수입액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여, 지난해 대기업 수입액이 전체 금액의 62.2%를 차지했다. 대기업 수입액 비중은 2016년 57.2%에서 2년 만에 5%포인트 늘었다.

이런 대기업 중심의 무역 쏠림 현상은 지난해 반도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나타난 글로벌 호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심상옥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주요 호황 업종이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정제 등이었는데, 대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이어서 자연스럽게 무역 비중도 증가했다”며 “대기업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 역시 석유정제와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라 원유 및 기계 설비 등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 탓”이라고 말했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입액 가운데 상위 기업이 차지하는 무역집중도 역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10대 기업으로의 쏠림 현상은 2016년 33.9%, 2017년 36.2% 등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는 대기업 가운데서도 10대 기업으로의 무역집중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전년에 비해 1.8%포인트 늘었는데, 상위 50대 기업(2017년 60.3%→2018년 60.4%)은 0.1%포인트, 상위 100대 기업 비중(66.5%→66.9%)은 0.4%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10대 기업을 제외한 11~100위권 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다행히 무역집중도 증가 추세 자체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 2017년 ‘역대급’ 수출 호조에 힘입어 10대 기업의 수출 비중이 2.3%포인트, 50대 기업과 100대 기업 비중이 각각 2.0%포인트, 1.8%포인트 늘었는데, 지난해 비중 증가폭은 이보다 적었다. 심상옥 과장은 “2017년 수출이 전년 대비 15.8%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무역집중도가 많이 높아졌는데, 지난해에는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무역집중도 증가 속도가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으로의 수출 쏠림 현상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광제조업 수출액은 5068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4.1%에 달했다. 전년도 84.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이 1663억달러로 27.6%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중국(1617억달러·26.8%), 미국(722억달러·12%) 순이었다. 수입액은 중국이 1053억달러(19.9%)로 가장 많았고, 중동 지역(860억달러·16.3%)이 뒤를 이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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