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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셀트리온그룹 “2030년까지 40조 투자…미국 화이자와 겨루겠다”

등록 2019-05-16 16:31수정 2019-05-16 19:33

연간 1개씩 새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케미컬·헬스케어 확대에 주력
10년 누적 영업이익 투자키로…총 40조 규모
그룹 연 매출 2조인데 대규모 투자 가능할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셀트리온그룹이 2030년까지 세계 바이오 업계 1위를 목표로 의약품사업과 헬스케어에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4조원 규모인데, 셀트리온 그룹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 대부분을 투자에 쏟겠다는 뜻이다.

셀트리온그룹은 16일 인천시청에서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를 포함한 바이오시밀러 20개 품목을 개발하고 50여 케미컬(합성의약품) 품목을 유지하는 데 총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연간 바이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를 확장하는 데 6조원을 들이고 미국·유럽·캐나다 등 국외 시장에 2조원을 들여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남은 12조원은 의료 빅데이터와 원격의료사업, 바이오 이(e)커머스 플랫폼 구축 등에 10조원을, 스타트업 지원 펀드에 2조원을 나눠 지원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것은 헬스케어 산업 투자다. 셀트리온그룹은 내년부터 제약뿐 아니라 의료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원격의료사업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엔 집집마다 의료장비를 갖추고 원격진료를 받는 현상이 보편화될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향후 진단장비업체를 인수한다면 30조원까지도 투입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헬스케어가 성장한다면 제약시장과 규모가 안 되게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공장을 비롯한 설비시설이 들어오면서 관련 인력도 1만명 남짓 늘 것으로 셀트리온그룹은 예상했다. 셀트리온그룹 자체 집계 결과 제품 개발로 신규 채용할 연구개발인력은 2천명, 생산인력은 8천명이다. 바이오 및 케미컬 공장이 들어오면서 원·부자재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간접고용도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업계 1위라는 미국 화이자는 케미컬 중심이라 이익률이 낮은데 우리는 이익률이 더 높다”며 “이익률 면에서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 육박했다고 본다. 10년 안에 세계 정상급 바이오헬스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40조라는 투자금액이 현재 셀트리온그룹이 확보한 금액은 아니어서 약속대로 투자가 성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상장하지 않은 셀트리온 스킨큐어와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셀트리온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8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셀트리온그룹은 1년에 1개씩 3조∼4조원 가치의 신제품을 20개 낸다고 가정하고 10년 내 수십조 매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집계해 보니 영업이익율을 40%로 잡으면 (누적 영업이익이) 거의 32조쯤 된다”며 “다국적 투자자와 지주사를 유치해 10조를 조달하면 40조까지는 이 사회에 투자할 수 있겠다고 봤다”고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금액 부분은 한국 바이오계 선도기업으로서 영업이익 상당수를 투자하겠다는 다짐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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