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현재·향후 경기판단과 전망 모두 나빠져
주택가격·물가수준 전망 지수는 높아져
현재·향후 경기판단과 전망 모두 나빠져
주택가격·물가수준 전망 지수는 높아져
현재와 장래의 경기 및 가계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악화하고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내렸다. 하락 폭은 작년 7월(4.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장기평균(2003년1월~2018년 12월)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17일 전국 도시 25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 경기판단 CSI(69)는 전월 대비 5포인트, 향후 경기 전망CSI(75)는 6포인트 내렸다. 소비자들이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 전망CSI(92)는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인식이고, ‘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
가계수입 전망CSI(97)는 2포인트 빠졌다. 소비지출 전망CSI(109)는 1포인트 하락했으나 100을 넘긴 만큼 향후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소비자가 여전히 더 많았다. 주택가격 전망CSI(93)는 6포인트 상승했다.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이 오르는 등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다.
취업기회 전망CSI(80)는 고용지표와 경기인식이 나빠지면서 3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 전망CSI는 14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수입품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석유류 제품 가격도 오른 영향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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