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도소매·중소기업·내수기업 중심으로 6월 업황 전망을 크게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6월 전체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지수는 73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 전망BSI(75)는 2포인트 내렸다.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자동차(75)가 2포인트 오른 반면 건설·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부진에 수요 부진까지 겹쳐 비금속광물(62)은 10포인트 내렸고, 1차금속(72)도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종에서 기업규모별로 업황전망지수는 대기업(81, -1포인트)에 비해 중소기업(69, -3포인트)이 더 크게 하락했고, 수출기업(82, +1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71, -4포인트)은 크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업종도 6월 업황 전망BSI(72)가 전달에 비해 5포인트 빠졌다. 도매·소매(68)에서 6포인트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산업재를 다루는 도매업체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를 우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66)은 건설 실적과 주택 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4포인트 내렸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 지수(=100)를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조사는 전국 3172개 업체(제조업 1888개, 비제조업 1284개)를 대상으로 지난 14일~21일에 이뤄졌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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