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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수뇌부 줄줄이 구속 위기…이재용 ‘투자 홍보’로 난관 돌파?

등록 2019-06-03 18:33수정 2019-06-03 22:18

‘삼성 재무통’ 등 2명 4일 영장 심사
발부땐 부사장 4명 구속 초유 사태

최측근 정현호도 이르면 이번주 소환
이 부회장 투자 간담회 등 전면 나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디에스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블라인드’ 앱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디에스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블라인드’ 앱 갈무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 26주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수사와 관련해 이번주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 측근들이 구속되거나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검찰의 칼날 끝이 이 부회장에게 가까워지는 가운데 삼성은 그가 지난 1일 전자 관계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대규모 투자’를 강조했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투자’와 ‘고용’을 앞세우는 대응책을 취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TF) 등 부사장 4명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법은 4일 이아무개(56) 삼성전자 재경팀 담당 임원(부사장) 등 부사장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삼성 미래전략실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의 부사장 2명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 팀장(사장) 소환도 이번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특히 삼성의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핵심 인사인 이 부사장에게 눈길이 쏠린다. 그는 이건희 회장 시절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출신으로 그 후신 미래전략실 임원을 맡는 등 그룹의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매입 관련 내부 극비 사항이었던 ‘오로라 프로젝트’에 이 부사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사장 등의 구속이 현실화할 경우 이번 수사는 이 부회장 쪽으로 더욱 좁혀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달에는 경영권 승계 관련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도 예상되고 있다.

수사 이슈뿐만 아니라 삼성을 둘러싼 여건은 불확실하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의 전세계적 하강 곡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평가와 회의론이 엇갈린다. 멕시코산 수입품 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확대도 난제로 꼽힌다.

삼성은 이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응 전략을 최근 취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일본의 양대 이동통신사를 방문했다고 참고자료를 낸 데 이어 6월 들어 첫 자료로 이 부회장의 계열사 사장단 간담회 내용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와 달리 이 부회장을 주어로 하는 자료의 빈도를 늘리고 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이례적으로 삼성전자 홍보팀 명의로 ‘무리한 보도 자제’를 요구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재계 한 임원은 “수사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 위기 속 대규모 투자와 고용이 가능한 삼성, 그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대응의 기조를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월 말 이 부회장과 함께 화성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여권에서 보폭을 맞춘 것도 삼성의 이런 행보에 영향을 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사와는 별개로)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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