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국내기업 실적 분석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매출이 뒷걸음질치고 이익은 급감했다. 18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적용대상 법인 가운데 3333개 기업의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 줄어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분기 매출액증가율은 6.0%였다. 특히 제조업(-3.7%)이 부진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출하지수가 6.7% 하락하는 등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이 9% 감소했다. 수출액이 10% 급감한 석유·화학 업종의 매출도 1.4% 줄었다. 건설업(-6%) 부진 탓에 비제조업(-0.7%)도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에 견줘 하락했다. 세전 순이익률도 8.2%에서 5.8%로 낮아졌다. 특히 반도체(?9.4%)와 디스플레이(?3.0%) 등 전기전자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9.1%에서 5.7%로 크게 낮아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한국전력공사 등 전력공급업체의 영업손실 확대로 영업이익률(4.6%)이 하락했다. 1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업종은 전기가스업이 유일하다.
1분기 부채비율은 86.7%로 전기(82.1%)대비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자산과 부채로 잡는 리스회계 기준 변경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증가율(3.2%)도 전년 동기(1.8%)와 비교해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1.8%에서 22.8%로 올라갔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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