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4월 출생아 수가 6.1% 감소하면서 41개월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6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0명(6.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4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감소 폭(6.1%)은 전월이나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줄었다. 3월 출생아 수 감소 폭은 전년 동월 대비 9.7%였고, 지난해 4월 하락 폭은 전년 동월 대비 8.9%였다. 통계청은 “주로 아이를 낳는 연령대인 30~34살 여성 인구의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감소 폭 축소가 일시적 영향인지 지속할지는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6.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6.6명)보다 0.4명 줄었다. 통상 출생아 수는 1월에 가장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낸다. 1~4월 합계 출생아 수는 10만9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넘길지도 불투명하다.
출생아 수에 선행하는 지표인 혼인 건수는 2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0건(-2.9%)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대구·인천 등 8개 시도는 감소했고, 세종만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건(9.2%) 늘다. 통계청은 “60대 이상, 동거 기간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건수가 늘었다. ‘황혼이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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