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증가율 1.6% 줄어…대기업과 격차 11%P로 벌어져
올들어 중소기업의 생산증가율이 7년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들어 10월까지 종업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월까지 중소기업 생산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0.1%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중소기업 생산증가율은 내수경기가 반짝 상승했던 2002년 6.9% 상승한 뒤 2003년에 2.7%로 뚝 떨어졌으며, 지난해 5.1% 반등했으나 올해 다시 감소세로 반전됐다. 통계청은 “자동차·선박·컴퓨터 부문은 생산이 많이 증가했으나 섬유·가죽신발·석유정제·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의료정밀기기 등의 부문에서 생산 감소폭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올들어 10월까지 300인 이상 대기업의 생산은 9.4%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생산증가율 격차는 올해 11%포인트로 지난해(9.5%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이는 2000년(18.1%포인트)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수준이다. 경제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의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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