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김현준 청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국세청 관계자들이 빅데이터센터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국세청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블로그·소셜미디어 등에서 일어나는 전자상거래 과세 관리를 강화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탈세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국세청은 4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빅데이터센터 현판 제막식을 열고 빅데이터센터를 본격 출범했다.
빅데이터센터는 납세자의 편의를 높이고 과세 관리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탈세에 대응하는 등 세무행정을 고도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설립됐다. 납세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택임대소득, 고소득 인적용역 사업자 등에 맞춤형 도움자료를 개발하고, 챗봇을 활용한 부가가치세 신고도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실사업자 검증을 위한 단순 현장확인 업무도 빅데이터 분석 활용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빅데이터를 통한 업종별·규모별 탈세위험을 분석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탈세 예측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경제에서 고도화되는 조세회피에 대응하기 위해 불공정 자본거래, 법인자금 사적 사용 등 분야별 탈루 혐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큐아르(QR)코드 간편결제, 블로그·소셜미디어 등 전자상거래에서 탈세 유형을 정밀 분석하고 세원 확충 방안을 강구한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현판 제막식에서 “급변하는 세무 환경 속에서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세행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달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종전에 임시조직으로 운영되던 빅데이터추진팀을 최근 빅데이터센터로 정규 조직화했고, 올해 약 1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확충 및 분석과제 수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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