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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일본계 대기업, 영업이익 48% 증가-투자는 10% 감소

등록 2019-07-07 10:24수정 2019-07-07 20:22

CEO스코어, 2016·2018년 실적 비교
지난해 순이익 60%인 6700억원 배당
국내 일본계 대기업들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지만 국내 투자는 줄이고 순이익의 60%를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2개 외국계 기업(공동지배 포함)의 지난해 경영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의 합계가 각각 195조7796억원과 8조2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6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3%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일본계 기업 13곳은 같은 기간 매출이 15조9403억원에서 18조8250억원으로 18.1%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333억원에서 1조5350억원으로 48.6%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실적이 좋아졌으나 일본계 기업들의 지난해 투자액은 4202억원으로, 2016년의 4679억원보다 10.2%나 줄어들었다. 52개 전체 외국계 기업의 투자가 같은 기간 평균 21.4%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일례로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73억원에서 234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투자액은 170억원에서 137억원으로 19.5% 감소했다.

일본계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및 중간 배당금은 총 6768억원으로, 당기순이익 1조1296억원의 59.9%에 달했다. 이는 2년 전보다 1961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일본 화학업체 아사히카세이가 지분을 100% 보유한 동서석유화학은 지난해 순이익 1801억원의 90%가 넘는 1637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산와대부(1200억원)와 에프알엘코리아(1110억원)도 배당금이 1천억원을 넘었다.

시이오스코어는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빌미로 한국에 대한 일부 소재 수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국내 일본계 기업들이 한국 내 재투자에는 인색하고 배당으로 본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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