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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곽윤섭의 포토인] 힘만 좋다고 되는 운동이 아니다

등록 2019-08-12 08:59수정 2019-08-12 09:28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스포츠클라이밍경기장에서 6월29~30일 2019 세계유스선수권대회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10회 고미영컵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2009년 낭가파르바트 등정 뒤 하산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산악인 고미영씨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리고 있다.

볼더링·난이도·속도 세 종목으로 나뉘는데 사진 속 모습은 속도 경기다. 높이 15m, 경사각 95도 암장(바위 봉우리)에서 맨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 홀드를 놓치고 떨어질 때를 대비해 로프가 있지만 몸을 끌어당기지는 않으니 영화 촬영장에서 사용하는 와이어액션과는 전혀 다르다.

출발신호와 함께 선수들은 마치 평지에서 기어가듯, 땅을 짚고 헤엄치듯 순식간에 위로 떠올랐다. 그 순간에는 중력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무협영화 경공술이 허풍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진하게 들었다.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서 속도 경기는 유일하게 세계기록이 집계된다. 현재 남자는 5.48초, 여자는 7.10초다. 7월4~6일 스위스 빌라스에서 열린 IFSC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 서채현(16) 선수가 난이도 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선수들 경기를 지켜보던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감독 황평주씨가 말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체력, 지구력, 균형감각과 기술이 고르게 요구된다. 힘만 좋다고 되는 운동이 아니다.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산만해 공부를 잘 못하던 학생이 스포츠클라이밍을 배우고 나서 성적이 오른 경우도 봤다. 어린 학생에게 정말 권하고 싶다. 체격이나 소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노력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이 성원해주시길 바란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셔터 속도 1/12초, 패닝 기법으로 촬영

글·사진 곽윤섭 <한겨레>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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