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장인들의 추석연휴(9월12~15일)는 휴무 기간이 짧아지고, 상여금 지급도 줄어 들어 지난해보다 우울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53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추석연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평균 휴무일수는 4일로 지난해의 4.6일보다 0.6일 짧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연휴가 목요일(12일)에 시작해서 일요일(15일)에 끝나는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날짜별로는 “4일간 쉰다”는 응답이 76.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3일 이하(13.4%), 5일(8.5%), 6일 이상(1.7%)의 순서였다. ‘5일 휴무’라는 답변(58.9%)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와는 차이가 있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휴무일이 평균 4.3일, 300인 미만 기업은 3.9일로 집계됐다.
또 응답 기업의 65.4%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적은 것으로, 2015년 이래 5년 동안 가장 낮은 것이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경영 어려움이 반영된 답변으로 보인다. 실제 응답 기업의 72.5%는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안좋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더 좋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국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응답기업의 48.7%가 3년 뒤인 ‘2022년 이후’라고 답했다. 2020년이라는 응답은 22.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경총이 전국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19~23일 진행했으며 300인 이상 기업은 115개(21.4%), 300인 미만은 423개(78.6%)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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