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와 상품 분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6일 기획재정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홍 부총리는 전날 저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참석 기업 및 현지 진출 기업인 10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올해 6월 개시된 한국과 러시아의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이른 시일 안에 타결하고, 상품 분야 자유무역협정도 조속히 추진되도록 러시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러시아와 상품 자유무역협정은 관세율 인하뿐만 아니라 통관 절차 신속화 등 양국 교역 증대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기업이 러시아에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을 항공·우주, 나노, 건강관리(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분야로 확장하고, 러시아의 기초·원천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접점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만찬 행사에서 기업인들은 러시아 공항 조업료 부담, 선수금환급보증서 발급 어려움, 중소기업 금융지원 필요성 등 애로사항을 토로했고, 이에 홍 부총리는 “기업인들이 주는 다양한 의견을 모아 오는 24일 개최되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러시아 쪽에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동북아 지역 각국 정상과 함께 5차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해 중국 후춘화 부총리와 면담했다. 두 사람은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양국 협력을 진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와도 따로 만나 자유무역협정 추진, 동북아 디벨로퍼(금융·건설 등 개발사업을 전담하는 주체) 협의체 설립, 소재·부품·장비 공동투자펀드 조성 등을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또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와도 환담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와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20여 미터 거리를 두고 그냥 앉아 있는 것도 아니다 싶어 내가 먼저 다가가 서로 인사했다”며 “가벼운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여운은 길게…”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6일 즈베즈다 조선소 방문을 끝으로 동방경제포럼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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