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취업자가 10월까지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고용률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전반적인 지표상으로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초단시간 근로자가 많이 늘고, 경제의 주축인 40대와 제조업에서 취업자 감소 행진은 1년 반 이상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천명 증가했다. 8월(45만2천명)과 9월(34만8천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5만1천명(7%) 늘었고, 음식·숙박업 11만2천명(5.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9만6천명(22.1%)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8만1천명(1.8%) 감소했고 도·소매업 6만7천명(1.8%), 금융 및 보험업도 5만4천명(6.3%) 줄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9개월째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주로 전자부품, 전기장비 쪽 업황이 계속 부진한 것이 제조업 취업자 감소의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도·소매업은 2017년 12월부터 감소하다가 지난 5월에 잠깐 1천명 늘어난 뒤 다시 줄고 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근로자는 56만5천명 늘었고, 임시직(고용 기간 1달~1년)은 2만1천명 줄었다. 일용직(고용 기간 1달 미만)도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8만1천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을 주는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4만3천명 감소했고, 직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10만1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살 이상이 41만7천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 수와 맞먹었다. 고령 인구 증가 및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이 요인이다. 청년층(15~29살)도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9만명 늘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가 폭을 보면, 주 1~17시간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가 33만9천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을 보면, 국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이 67.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5살 이상 전체 고용률(61.7%)도 0.5%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올랐다. 40대는 0.6%포인트 하락했는데,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째 고용률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제조·도소매업 일자리 및 임시·일용직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전체 실업자는 86만4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8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1622만8천명)는 지난해보다 2만8천명(0.2%포인트)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모든 연령층에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일자리가 열려 구직활동을 하던 이들 가운데 취업에 실패해 ‘쉬었음’ 같은 비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지난 8월 이후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세가 그대로 반영됐다”며 “다만 제조업·40대의 고용 부진은 아쉽다. 취약 분야를 개선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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