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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6 12:19 수정 : 2019.11.27 17:48

기혼여성 중 19.2%인 169만9천명
작년보다 8% 줄어…재취업 늘어난 영향

올해 기혼여성 가운데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비중이 2014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고용 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지면서 경력단절 뒤 재취업한 여성들의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살 기혼여성은 884만4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8%(16만2천명)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구직활동을 하거나 일하지 않는 ‘비취업 여성’(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은 336만6천명이다. 비취업 여성 가운데 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전년 대비 14만6천명 감소한 169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혼여성에서 경력단절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2%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경력단절여성 감소율도 8%(14만6천명)로 사상 최대다.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14년 22.2%에서 2015년 21.7%, 2016년 20.5%, 2017년 20%까지 떨어지다 지난해 20.5%로 소폭 올랐다.

통계청은 이런 결과가 경력단절 뒤 올해 재취업한 인원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혼여성 취업자 547만8천명 가운데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사람은 221만4천명으로 40.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37.5%)보다 3.9%포인트(13만1천명) 늘었다. 지난해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둔 상태였다가 올해 재취업한 경우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늘어난 인원(13만1천명)이 경력단절 감소 폭(14만8천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혼여성의 고용률(4월 기준)도 61.9%로, 지난해 같은 달(61.6%)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력단절 사유를 보면, 육아가 38.2%로 가장 많고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순이었다. 지난해까지는 결혼이 1위였으나 올해 육아가 1위로 올라섰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0만6천명으로 전체 경력단절여성의 47.4%에 이르렀다. 이어 40대(63만4천명)가 37.3%, 50~54살(14만2천명) 8.3%, 15~29살(11만8천명) 순이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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