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긴급재난문자, 번역기로 돌려 ‘오류’ 전문인력이 영어·중국어로 번역해 제공 “다른 언어로도 확대할 방침”
1330 관광통역안내전화 홍보 포스터.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국내에 있는 외국인에게 보내는 긴급재난문자를 외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안전서비스 강화를 위해 오는 10일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부터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영어 및 중국어 긴급재난문자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문자 내용을 자동번역기로 번역한 탓에 오류가 있었다고 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관광공사의 1330 관광통역안내전화 콜센터 소속 인력들은 10일부터 재난문자를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 행안부 등에 제공하게 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당분간 영어·중국어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차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상용 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안전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