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2 16:59
수정 : 2019.12.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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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나올 자동차들]
현대차, 인기 모델의 후예들
7세대 아반떼 5년만의 완전 변신
투싼·싼타페 후속작도 출시 예정
기아차, 시장 흔들 후보들
새로운 쏘렌토로 QM6 추월 시도
카니발 차체 키우고 디자인 변경
르노삼성, 유럽서 검증된 모델들
1분기에 크로스오버 XM3 출시
2세대 QM3·전기차 ‘조에’도 채비
제네시스 GV80 내년 초에 나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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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차 아반떼를 비롯해 눈여겨 볼만한 신차가 여럿 출시된다.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가운데 업체들이 완전히 새로운 차종보다는 인기 있는 기존 모델의 새로운 버전이나 해외에서 이미 인기가 검증된 모델을 내놓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투싼·쏘렌토·GV80 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포츠실용차의 강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올해는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세태가 반영돼 스포츠실용차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아반떼·싼타페…‘흥행보증수표’ 내놓는 현대차
내년 신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는 상반기에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7세대다. 완전 변경 모델로, 2015년 11월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현대차의 준중형 대표 모델이다. 이번엔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출시 전 도로 시험 주행에 나선 모습을 촬영한 사진 등을 보면 기존 모델보다 전장(차 앞과 뒤 간의 길이)은 길어지고 전고(차체 높이)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앞 범퍼 등 디자인도 보다 날렵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세대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적지 않았던 만큼 변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하반기에는 준중형 스포츠실용차 투싼 4세대 모델이 나온다. 2015년 3월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신차다.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중형 스포츠실용차 싼타페TM도 상반기에 부분 변경돼 나온다. 싼타페TM은 2018년 2월 출시한 이후 국내 스포츠실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투싼 등 스포츠실용차의 디자인은 올해 현대차가 엘에이(LA)모터쇼에서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실용차 콘셉트카 비전T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비전T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에어 셔터 그릴’은 정지 상태에서는 닫혀 있다가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셔터가 움직여 연비 효율을 높여준다. 전기 충전구는 차량 오른쪽 후면부에 있고, 자동 슬라이딩 커버를 열어서 작동한다. 충전할 때 충전구를 감싸는 조명이 켜져 운전자가 충전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무광택 대형 5 스포크 알로이 휠은 알루미늄 원재료를 직접 깎고 다듬어 스포츠실용차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 기아 쏘렌토는 QM6에 내준 2위 탈환할까
기아자동차는 상반기에 중형 스포츠실용차 쏘렌토 4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2014년 8월 출시된 뒤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중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에서 싼타페와 양강 구도를 이루던 쏘렌토는 올해 르노삼성의 QM6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내년 4세대 모델로 탑2 자리를 되찾아올지 주목된다.
하반기에는 카니발 4세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모델이다. 카니발 4세대는 기존보다 커진 차체에 기아차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 그릴 대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변경 모델로는 상반기에는 대표적인 경차 모닝을, 하반기에는 중형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출시한다. 스팅어는 2017년 5월 출시한 이후 3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 ‘소문 무성했던’ 제네시스 GV80은 연초 출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실용차 GV80은 내년 초에 출시된다. 올해 11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GV80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결제할 수 있는 ‘카 페이먼트’(car payment)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가격은 고가 수입차보다 낮은 6천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가 장악해온 프리미엄 고급 스포츠실용차 시장에 ‘가성비’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GV80의 성적이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또 상반기에 준대형 세단 G80을, 하반기에는 스포츠 실용차 GV70을 출시할 예정이다.
■ 유럽에서 검증된 QM3·‘조에’ 출시하는 르노
르노삼성은 내년 1분기 가장 먼저 크로스오버 스포츠실용차 XM3을 출시할 예정이다. XM3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삼성차의 콘셉트카 XM3 인스파이어의 양산형 모델로, 세단과 스포츠실용차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XM3은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XM3 인스파이어는 전후방 엘이디(LED) 램프 등으로 르노삼성차 고유의 디자인 콘셉트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국내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을 개척한 QM3의 완전변경모델인 2세대 QM3도 상반기 중 출시된다. 2세대 QM3은 유럽 시장에서 이미 출시된 르노 캡처와 같은 모델이다. 이번 국내 모델명은 2세대 QM3과 캡처 중 하나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세대 QM3에는 새로운 CMF-B 플랫폼이 적용돼 공간이 한층 넉넉해졌다. 유럽에서 출시된 르노 캡처는 차체 길이가 1세대 대비 110㎜ 늘어났다. 휠베이스 역시 20㎜ 길어졌으며 뒷좌석 레그룸은 17㎜, 앞좌석 앞뒤 공간도 15㎜ 더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은 81ℓ 증가해 536ℓ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유럽 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인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도 한국 상륙을 예고했다.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은 지난 6월에 최초로 공개된 3세대 조에 모델로, 앞뒤 엘이디 라이트를 탑재하고 실내가 한층 고급화됐다. 기술력도 돋보인다. 무게중심을 낮게 설계하고 최고출력 135마력을 발휘하는 100㎾급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52㎾h 용량을 탑재해 가득 충전한 상태로 395㎞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이외에 르노삼성은 중형세단 SM6와 경상용차 르노 마스터의 부분변경 모델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중형 스포츠실용차 QM6는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 한국지엠·쌍용차는 비교적 잠잠
한국지엠은 내년 1분기에 스포츠실용차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를 통해 북미 시장에 최초 공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한 듀얼포트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전면 스키드 플레이트가 어울려 입체적이고 강인한 스포츠실용차 특유의 외관을 연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 및 산업은행과 함께 지난해 발표한 미래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생산을 약속한 모델로,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계속해서 경영 쇄신안을 내놓고 있는 쌍용차는 2~3분기에 기존 차종에 대한 상품성 개선 모델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형 스포츠실용차 티볼리, 준중형 스포츠실용차 코란도, 준대형 스포츠실용차 G4렉스턴, 준대형트럭 렉스턴스포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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