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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외경제연 “미국-이란 충돌, 우리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등록 2020-01-10 14:01수정 2020-01-10 14:47

“이란과 장기적 경제협력 기반 유지해야”
10일 서울 용산구 이란 대사관에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조기로 내걸린 이란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용산구 이란 대사관에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조기로 내걸린 이란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0일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적 충돌 사태와 관련해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날 ‘미-이란 충돌사태의 영향과 대응’ 보고서를 내어 “양측이 맞대응하는 추가 군사 조치를 자제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라크를 비롯해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 이란의 군사 영향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군사적 충돌은 지속할 전망이지만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수급 면에서 한국은 이미 지난해 5월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 수급에 큰 차질이 없고, 한국의 수출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3.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2019년(1~11월) 기준 전체의 약 72%, 천연가스는 39%를 차지하고 있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공격 등으로 공급이 감소할 경우 한국의 원유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유가가 크게 오른다면 석유화학업계, 항공·해운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볼 때 유가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거시경제에 가격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으로 중동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란에 1개 건설사(근로자 1명), 이라크에 14개 건설사(근로자 1381명)가 진출해있는데, 정세불안이 확대되면 현지 공사 차질 및 향후 추가 건설수주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이란 갈등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우므로, 중동지역 핵심 시장인 이란과 경제협력 기반을 보존하기 위한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현재 한국과 이란의 경제협력 현안인 국내 이란중앙은행의 계좌 동결 해제 및 한-이란 수출입 및 계약 대금 미지급 문제 등 해결이 난망하다”며 “피해기업 지원 대책과 국내 상업은행 이외 대체결제기관 설립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란이 원유 추정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추정매장량 세계 2위의 자원 부국이며, 인구 8200만명 이상의 큰 내수시장을 보유해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내 주요 경제협력국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로 건설·인프라, 수출입 등 협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아닌 분야의 기술협력·인적교류 등 협력방안 마련이 시급하고, 관광·교육·문화·스포츠 등 민간부문 교류를 통해 이란과 협력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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