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019년 한 해 영업이익 1조2693억원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2018년 2조1032억원보다 39.6% 떨어진 수치다. 매출은 49조 8765억원으로 전년 49조8765억원보다 8% 줄었다.
지난해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주력 사업이 부진했지만 화학 사업과 윤활유 사업에서 선방해 영업이익 1조 원대는 지켰다.
분야별 영업이익은 석유사업이 2018년 하반기부터 계속돼온 정제마진 악화로 4503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산업은 7057억원, 윤활유 사업은 2939억원, 석유개발사업은 1961억원을 거뒀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영업손실이 났던 전년 동기(-2855억원)의 침체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영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했으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말 배당을 주당 14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5월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작년 7월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은 총 3000원이다. 자사주 취득 규모는 발행 주식 수의 5%에 해당하는 462만8천주로, 취득액은 5785억원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최악의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사업·재무 구조는 강해지고 있다"며 "체질 강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마중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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