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발층에서 이용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마스크,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한국은 코로나19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역량을 갖고 있으며, 확진자 수로만 국가별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저녁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의 다자 전화회의에서 “한국은 뛰어난 진단역량 및 방역시스템을 토대로 의심환자 조기발견, 역학조사 집중, 확진 환자 조기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내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서고 세계 90여개국이 한국발 여행객을 입국 금지하는 등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한국이 감염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확진자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일일 진단검사가 1만5천건씩 진행돼 누적 검사수도 13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방역 대응을 위해 자가진단 앱 개발,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코로나맵 개발, 드라이브 스루(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 방식 선별검사 등 정보통신 기술을 연계한 방역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나, 한국의 선제방역 대응, 막대한 검진 실시, 투명한 정보공개 사례 등은 향후 감염병 대응 및 역량 제고를 위한 좋은 선도적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중대한 세계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국제 생산분업체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각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긴급하게 회의를 열었다. 통상 국제통화금융위원회의 회의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 대표만 참석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현재 이사국이 아닌 한국도 참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통화정책 등 국제공조가 매우 긴요하다”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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