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오른쪽) 등 최고경영자들이 자원봉사팀을 구성해서, 7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화성영아원을 찾아가 어린이들이 자장면을 먹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명절이벤트 아닌 정기활동 첫발…매달 영아원 찾아 청소·생일파티
사회공헌 활동 강화가 새해 기업 경영의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이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고경영자들이 추석이나 연말연시 등 특정시기에 맞춰 이벤트 성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는 다른 기업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은 박성규 대표이사 부사장, 황용남 국제업무 담당 부사장 등 다른 최고경영진들과 담당 비서 등 10여명으로 자원봉사팀을 구성해서, 지난 7일 서울 하왕십리 화성영아원을 찾아가 청소를 하고 생일파티도 열어주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신 회장 등은 앞으로도 매달 정기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교보생명이 최고경영진들로 자원봉사팀을 구성한 것은 신창재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자원봉사 관련 사내 워크숍에서 “교보생명의 자원봉사가 직원들 중심인데, 경영진의 참여도 필요하다”는 사원들의 제안이 있자,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자들로 자원봉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교보생명의 허정도 교보다솜이사회봉사단 팀장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가 말로 의지를 보이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고경영자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보생명에는 일반 사원과 재무설계사 등 5100여명이 212개의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