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경제교사들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인식 수준이 52점 정도로 추정돼 경제 담당 교사들에 대한 교육과 연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명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경제학)는 9일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제1차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청소년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박 교수는 “교사들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인식 수준은 52.4점으로 추정돼 학생들만큼이나 합리성이 결여되고 감정적”이라며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가운데 25.5% 가량이 임용받을 때 사회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으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고등학교의 교육환경을 보면 교사 1명이 3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사례가 1090건에 이를 정도로 교사 숫자도 부족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교육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경제 담당 교사에 대한 교육과 연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경제학회 등 경제교육 주관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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