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20일 수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9%

반도체 -14.9%·승용차 -28.5%·석유제품 -53.5%
중국 -17%·미국 -17.5% 등 국가별로도 하락

4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가 줄었다. 지난 4월1∼1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6% 줄어든 것보다 더 커져, 갈수록 코로나19의 영향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은 217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7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14.5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16.5일)보다 이틀 적은데, 이를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들을 보면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대부분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7%), 미국(-17.5%), 유럽연합(-32.6%), 베트남(-39.5%), 일본(-20%), 홍콩(-27%), 중동(-10.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줄었다.

수입 역시 4월 1∼20일까지 252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8.6%(57억5천만달러) 내려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정보통신기기(6.5%), 승용차(15.8%) 등은 늘었지만, 원유(-50.1%), 기계류(-11.8%), 석탄(40.2%) 등이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3.5%), 미국(-13.2%), 유럽연합(-12.4%), 일본(-16.4%), 중동(-51.0%) 등에서 줄었다.

올 들어 4월20일까지 누계치로는 수출과 수입은 1525억달러, 147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98억4천만달러), -4.8%(74억7천만달러) 줄었다.

이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