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종사자들의 채권시장 체감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국채 발행으로 인한 공급 부담을 우려한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물가와 환율도 당분간 내리지 않을 거라 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53개 기관 100명 채권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 의견을 모은 결과 종합 체감지표(BMSI)가 109.5로 지난달 123.9보다 14.4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채권시장 심리가 지난달보다 악화했다는 뜻이다. 시장금리 체감지표도 109로 지난달 125보다 하락했고 물가와 환율 체감지표도 각각 134와 92로 지난달 155와 106보다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정부의 잇단 추경 발표로 적자국채 발행 부담도 커졌다고 봤다. 환율도 국내 수출 지표 악화로 환율이 유지되거나 오를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또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소비자 체감물가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물가 체감 지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 내다봤다.
전국 생산시설의 상품 출하량 변화를 나타내는 ‘산업생산지수’도 142로 지난달 163보다 낮아졌다. 생산지수가 하락하거나 지금과 비슷할 거라는 의견이 95%를 차지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64보다 42포인트 하락한 122로 집계됐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