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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G화학, ‘과학 기업으로’ 14년 만에 새 비전

등록 2020-05-07 18:35수정 2020-05-08 02:36

석유 비중 감소·전지 성장세 따라
“사업모델 진화시켜 고객에 부응”
신학철 엘지(LG)화학 부회장이 7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엘지화학 제공
신학철 엘지(LG)화학 부회장이 7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엘지화학 제공

‘화학 기업에서 과학 기업으로’.

엘지(LG)화학이 14년 만에 새 비전을 발표했다. 엘지화학은 7일 선포식을 열고 새로 선정한 비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를 공개했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선포식에는 신학철 부회장과 각 사업본부 대표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과학을 강조한 새 비전에는 최근 몇 년간 석유화학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전지 부문이 기업의 성장세를 이끌게 된 데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아직까지는 사업부문 중 석유화학 매출이 가장 크지만 앞으로는 전지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매출에서는 석유화학이 54.42%, 전지가 29.22%를 차지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매출 기준으로 전지가 석유화학을 앞지르고, 2024년에는 전체 매출 59조원 중 31조원이 전지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엘지화학은 내다보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부터 세상에 없던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기까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 자동차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인 현지 수요도 확보해 나가겠다고도 엘지화학은 밝혔다. 앞으로는 이들 업체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해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도 내포돼 있다. 엘지화학은 2018년부터 제네럴모터스(GM)와 중국 지리(Geely) 등 국외 기업과 계약을 맺고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을 만들어 왔다. 이런 전략적 파트너십을 앞으로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물론 엘지화학이 새 비전을 현실화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우선 전지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지 부문은 4543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518억원 적자를 냈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도 석유화학이 돈을 벌어 전지 부문의 손실을 메워준다는 불평도 적지 않은 편이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의 흑자 전환 시점이 여전히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엘지화학은 이날 새로 선정한 슬로건 ‘위 커넥트 사이언스’(We connect science)도 함께 발표했다. 과학과 인류의 삶을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알파벳 시(C)와 오(O)를 연결해 무한대 기호(∞)를 형상화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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