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4%·수입 3.6% 늘어
올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 수입이 모두 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직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지수는 101.5로 전년 동기(99.5)보다 2.0% 늘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국내로 수입된 제품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제조업 관련 내수시장의 규모를 의미한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해 3분기에 1.2%로 반등한 뒤 4분기 0.9%, 올 1분기 2.0% 연속 증가했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이 늘어 1.4%, 수입은 석유정제, 전자제품 등이 늘어 3.6% 증가했다.
재별로는 최종재가 7.4% 증가한 반면 중간재는 1.3% 감소했다. 최종재의 경우 휴대용전화기와 냉동물고기, 휘발유 등이 줄어 소비재가 2.5% 감소했지만, 컨테이너선, 웨이퍼가공장비, 기타반도체장비 등이 늘어 자본재가 24.9%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중간재는 자동차부품, 조강, TV용LCD 등이 감소한 탓이 컸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7.2%) 등은 줄었지만, 기타운송장비(188.7%), 기계장비(4.6%) 등은 늘었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최종재의 점유율은 28.4%로 전년 같은 기간과 같은 반면, 중간재는 26.1%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35.0%), 전자제품(57.9%), 기계장비(32.0%) 등의 수입 점유비는 오른 반면 기타운송장비(11.4%) 등은 하락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