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 유럽연합 -7.3% 중국 2.2%
“선진국은 봉쇄조치로 생산·소비·투자 감소”
“중국은 산업·고용구조 특성상 하반기 회복”
“선진국은 봉쇄조치로 생산·소비·투자 감소”
“중국은 산업·고용구조 특성상 하반기 회복”
대외경제정책연구원(대외경제연)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성장률이 크게 감소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하반기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대외경제연은 ‘2020년 세계 경제전망(업데이트)’을 내어, 세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전망치(5.5%)보다 5.8%포인트 낮춘 -2.6%로 전망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3%)보다는 0.4%포인트 높다. 대외경제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소비·투자·수출 등을 급격히 둔화시키고 산업생산도 위축시켜 세계 경제에 상당히 큰 충격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연은 미국·유럽 등은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지며 이에 따른 봉쇄조치가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봤다. 미국 -6%, 유로지역(유로화를 쓰는 국가) -7.3%, 영국 -6.7%, 일본 -6.2%로 전망했다.
미국은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지만, 봉쇄조치로 실물경제가 고용·소비·생산·투자 등 전 부문에서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지역 및 영국도 적극적인 봉쇄조치로 수출·투자·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봤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고 전국을 국가긴급사태 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개인소비 위축, 투자·수출감소,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한 생산감소 등을 예상했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과 일본, 베트남은 하반기 경제가 회복해, 중국은 올해 성장률 2.2%, 인도 2%, 베트남 3%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경제연은 “중국은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약으로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으나,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브이(V)자 회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신 대외경제연 중국경제실장은 “중국은 고용 구조상 농민공이 많은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더라도 다른 나라 실업자와 달리 고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 정부의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 없다”며 “코로나19 타격이 집중된 서비스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구조의 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연은 인도는 정부의 긴급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유가 하락에 따라 무역수지가 개선돼 예전 수준의 성장경로에 점진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은 내수·수출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하지만, 기초가 견조한 것으로 평가되는 베트남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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