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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박승 한은 총재 “환율 떨어질 까닭 없다”

등록 2006-01-12 19:47

“작년 1분기 경기 저점 통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 “일시적인 현상이며, 지난해 평균 수준(1024원)보다 크게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경제가 지난해 1분기 바닥을 치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총재는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환율 하락은 글로벌 강달러 추세의 조정과 우리 경제의 강화된 체질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하지만 현재의 하락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원화가 세계에서 가장 절상률이 높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우리 경제가 그만큼 성숙했고 경기회복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며, 이 점을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도 “지난해 달러가 글로벌 차원에서 강세였지만 원화는 오히려 2.3% 절상됐다”며 “원화 가치가 지난해 상당 부분 올랐기 때문에 세자릿수 환율을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는 예상대로 콜금리 운용 목표를 현 수준(3.7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콜금리 동결은 환율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박 총재의 ‘시장 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0.6원 떨어진 974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1997년 11월5일의 969.8원 이후 8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대규모 해외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예정인 롯데쇼핑의 상장 심사 통과와 외환은행 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소식이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환 전문가는 “박 총재의 발언이 새로운 내용이 아닌데다, 당장은 강력한 개입이 없다는 뉘앙스가 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달러화 매입용 ‘실탄’으로 사용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규모가 올해 11조~1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은 “외평기금 재원 조달용 국고채 10조원 외에 예비수요용 국고채 6조원 중 최소 1조원 이상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진환 권태호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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