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부동산 관련 추가 대책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 등에 기반한 주택 가격의 재상승 우려도 공존한다. 특히 최근 서울, 수도권 규제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지역의 가격 상승세도 지속 포착돼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예의 점검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다양한 추가 대책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차관은 경제중대본 회의 뒤 브리핑에서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 가능한 여러 수단을 갖고 있다”며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할 수도 있고 대출 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고, 세제나 제도상에 미비점이 있으면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대책 여부나 시기, 방법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