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주최 강연에서 “현재 원-달러 환율 하락은 도를 넘어섰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오늘 아침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전화통화를 통해 이렇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 부총리의 강력한 구두 개입과 정부의 물량 개입 영향으로 전날보다 13.8원 급등한 987.8원에 마감했다.
한 부총리는 또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과 관련해, “금통위가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와 통화정책은 올해도 확장적인 기조를 좀더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미래의 경쟁력 제고 및 사회의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훈련 투자확대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육부터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까지 가계의 비용부담 능력을 감안해 차등적 지원이 가능한 체제를 정착할 필요가 있다”며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제도를 확충하고 저소득층 성인 대상으로 직업교육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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