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가 러시아에 엔진 공장을 짓는다.
현대위아는 지난 30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엔진 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알렉산더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권동석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오승훈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신축되는 공장은 13만2000㎡ 규모로 내년 10월부터 승용차 엔진(1600㏄ 가솔린)을 연간 24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중국 산동성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유럽과 러시아로 수출해왔는데, 앞으로는 러시아 공장을 유럽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80만대에서 60만대로 줄어든다.
러시아 공장은 중국과 멕시코에 이어 현대위아의 세 번째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보였다”며 “또 러시아에서는 아직 전기차 비중이 적은 만큼 내연기관차의 미래 시장성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