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70%·6월30일 종료) 효과에 힘입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40% 넘게 증가했다.
1일 업계 발표를 종합하면, 현대·기아·한국지엠(GM)·르노삼성·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1% 감소한 54만968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이 41.2% 늘어난 반면 국외 판매량은 32.6% 감소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줄어든 324만4549대였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실적이 5분의 4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내수 비중이 큰 쌍용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총 1만181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정상 운영에 필요한 최소 판매량(1만대)을 회복했다. 내수 판매량이 9746대로 18.6% 증가했고, 수출은 79.8% 줄어든 435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도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37.2% 증가한 8만3700대를, 기아차는 41.5% 늘어난 6만5대를 판매했다. 다만 국외 판매량이 각각 34.2%, 23.8% 감소하면서 총 판매량도 줄었다. 현대차는 29만1854대로 22.7% 감소했고, 기아차도 20만7406대로 12.1% 줄었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61.5% 증가한 9349대를 판매했다. 총 판매량은 2만5983대로 28.7%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내수 판매량이 1만3668대로 80.7% 증가했지만 총 판매량은 23.7% 줄어든 1만4260대였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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