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서비스 77.5%, 음·식료품 22.1% 증가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조7221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3.1% 늘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모바일쇼핑이 8조69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0% 늘어나는 등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증가율은 지난 2월에는 24.5%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3월(12.1%), 4월(13.0%), 5월(13.1%)에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영화 티켓처럼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는 소비 형태도 많아 코로나19가 온라인 소비 위축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로는 배달음식이나 간편조리식과 같은 음식서비스(77.5%)와 음·식료품(22.1%)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집안 생활이 늘어나면서 집꾸미기 용품, 냉방가전 등을 중심으로 한 생활용품(38.0%), 가전·전자·통신기기(20.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2.1%, 여행 및 대중교통서비스는 61.6% 줄었다.
전체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5.3%로 한 달 전(26.2%)보다 낮았다. 또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6944억원으로 68.3%를 차지했다.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 음식서비스가 모바일 거래 비중의 93.7%로 대부분이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재난지원금 온라인 사용이 제한되면서 음식서비스, 음·식료품 분야 증가세가 한 달 전보다 낮아졌다”며 “5월 들어 외부활동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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