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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8년 만에…국내 첫 용광로, 내년 말 문 닫는다

등록 2020-07-22 17:47수정 2020-07-22 18:25

포항 1고로에서 첫 쇳물이 터지던 1973년 6월9일 박태준 당시 포항제철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항 1고로에서 첫 쇳물이 터지던 1973년 6월9일 박태준 당시 포항제철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국내 첫 용광로인 포항 1고로가 48년 만에 문을 닫는다.

포스코는 내년 말 포항 1고로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실적 발표회에서 김광무 철강기획실장은 “포항 1고로는 내년 폐쇄할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 폐쇄 시기나 방법은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설비가 많이 노후화됐고 효율성 문제도 있는 만큼 계속해서 논의해왔던 사안”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내년 말쯤 폐쇄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했다.

포항 1고로는 1973년 6월9일 처음으로 쇳물을 생산했다. 국내에서는 최장수 용광로인 만큼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다만 만들어진 지 40년이 넘으면서 설비가 낡고 효율성도 떨어져 최근 몇 년간 폐쇄 논의가 진행돼왔다. 2017년에도 폐쇄를 검토했으나 아직 쇳물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포항 1고로를 전격 폐쇄하기로 한 것은 조강 수급 전략과 관련이 있다. 최근 개수를 마친 광양 3고로는 연산 460만톤 규모로, 이전에 비해 100만톤 늘었다. 연산 130만톤 규모인 포항 1고로가 내년 폐쇄되면 생산 능력 증가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셈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생산 능력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광무 실장은 “2025년, 2030년까지 포항 2고로와 파이넥스 2공장도 폐쇄하거나 개수할 수 있다”며 “전체 조강 수급에 대해서는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1고로가 문을 닫으면 최장수 용광로의 자리는 포항 2고로에 넘겨주게 된다. 포항 2고로는 1976년 5월 생산을 시작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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