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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글로벌 완성차까지 가세한 LG-SK 소송전

등록 2020-07-22 20:33수정 2020-07-23 02:46

폴크스바겐·포드, “SK배터리 계속 쓰고 싶다”
지엠, “지식재산권 보호는 중요한 문제”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엘지(LG)화학과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2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무역위) 누리집을 보면, 폴크스바겐과 포드는 지난 5월12일 나란히 무역위에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공익 의견서를 제출했다. 폴크스바겐은 2022년부터, 포드는 2023년부터 조지아주 에스케이이노베이션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납품받기로 한 바 있다.

폴크스바겐은 의견서에서 “(에스케이와 한 계약이 파기되면) 미국 노동자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드는 모두 72쪽에 이르는 의견서와 증거물을 제출하며 “배터리는 각 차종에 맞춰 설계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엘지화학의) 다른 배터리로 교체할 수 없다”고 했다.

전기차 주도권 다툼에 있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자 완성차 업체들도 배터리 전쟁에 가담한 모양새다. 폴크스바겐·포드의 의견서는 제너럴모터스(GM) 등 엘지화학 쪽 진영의 공세에 대한 반격이기도 하다. 지엠은 지난 4월30일 보낸 의견서에서 “지엠과 엘지화학은 최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지식재산권 보호는 지엠에 중요한 문제”라고 적었다.

일자리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정치인들도 가세했다. 마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지난 5월1일 무역위에 편지를 보내 “무역위가 예비결정을 확정하면 공익과 미국 경제의 경쟁력, 전기차 배터리의 국산화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무역위가 오하이오주와 미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이익이 되는 투자를 보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오하이오주는 지엠과 엘지화학의 합작 공장이 설립되는 곳이다.

엘지화학은 지난해 미국 무역위에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을 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무역위 행정판사는 올해 초 예비결정에서 엘지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오는 10월5일 예정된 최종결정에서도 예비결정이 유지되면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등은 미국 내 수입과 판매, 유통이 모두 금지된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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