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
테슬라가 5번째 기가팩토리를 미국 텍사스주에 짓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각)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다음 기가팩토리는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텍사스주 오스틴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와 함께 차기 기가팩토리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왔는데 텍사스주가 낙점된 것이다. 앞서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는 테슬라에 1470만달러(약 176억원)에 이르는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새 기가팩토리는 오스틴-버그스톰 국제공항에서 5분 거리인 곳에 2000에이커(약 800만㎡)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세미트럭과 사이버트럭, 그리고 북미 동부 지역에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와이(Y)를 생산한다. 주로 북미 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주 공장과 양분하게 되는 셈이다. 머스크는 “(텍사스주 공장은) 콜로라도 강변에 자리하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생태 낙원이 될 것”이라며 “(공장 부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올해 안에 완성한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테슬라는 최근 신호등과 정지 표지판을 인식하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머스크는 “현재 교차로나 시내 도로, 좁은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나도 개인적으로 최신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동안 (운전자가) 거의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업데이트되면 차량 수백만대의 가치가 순식간에 5배로 뛰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0억3600만달러(약 7조원), 영업이익 3억2700만달러(약 4000억원)를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이보다 더 낙관적이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